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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를 터뜨리면서 몸을 허공으로 훌쩍 솟구쳐 올렸다.

그들이 땅 위에 우뚝 내려섰을 때에는, 어느 틈엔지 저마다 한 자루씩 봉취점혈궤란 쇠 괭이 같은 무기를 손에 움켜잡고 있었다.

두 장정들은 청년의 좌우 양편으로 버티고 섰다. 피차간의 거리가 일 장밖에 더 되지 않았다.

음화가 징글맞은 냉소를 터뜨리면서 먼저 입을 열었다.

"흐흐흐흥! 이 친구! 이 음화가 역시 똑바로 봤단 말이지! 제법 재간깨나 쓸 줄 아는 친구인 모양인데 !"

화려한 청년은 돌연 사람을 잡아삼킬 듯한 매서운 눈초리로 음화, 음웅 두 장정들을 노려보면서 무시무시한 음성으로 소리를 질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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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소위 봉명장의 오음이란 거물들이니, 사람을 보는 눈에 틀림이 없겠지! 하지만 사람을 똑바로 알아봤다는 그 점이, 유감스럽지만 사고를 일으키는 발단이 된다는 걸 알아야 돼 !"

청년의 이런 말이 뭣을 의미하는지 선뜻 알아채지 못한 음웅은, 너털웃음을 치면서 반문했다.

"이 친구! 그 천안룸싸롱 천안풀싸롱 천안두정동룸싸롱 천안성정동룸싸롱 불당동룸싸롱 무슨 말이지?"

"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하겠다구?"

화려한 청년의 음성은 그 눈초리와 똑같이 서릿발처럼 싸늘하고 매서웠다. 그것은 마치 골수로 스며드는 차가운 바람같이 두 장정들의 전신을 휩쓸었다.

음화가 앙천 대소하면서 말했다.

"이 친구! 말을 솔직하고 알아듣기 쉽게 하는 게 어때? 우리 봉명장 오음들은 이 세상에서 별로 무서운 사람이 없으니까!"

"그것쯤은 나도 인정하고 있지 !"

"그럼 잘됐어! 그대가 이미 우리들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면, 우리 손아귀에 잡힌 이상 선선히 항복하는 게 좋을 거야!"

"날더러 항복하라구?"

음웅이 또 징글맞게 웃어댔다.

"우흐흐흥! 그야 물론이지! 그대더러 항복하라는 거지, 우리가 항복하겠단 말인 줄 알았나?"

"그렇기 때문에 노형들은 사람을 너무 똑똑히 알아본 게 유감스럽단 말야!"

화려한 청년은 얼음장같이 싸늘한 표정으로 또 한 번 생끗 웃었다. 그리고 태연 자약하게 뒷짐을 지고 버티고 서 있을 뿐이었다.

음화는 간악하고도 꾀가 많은 자였다. 상대방 청년의 너무나 태연자약한 태도를 보자 즉각에 깨닫는 바가 있었다.

'이 놈은 몸에 굉장한 절기(絶技)를 지니고 있는 놈 같은데 섣불리 천안룸싸롱 천안풀싸롱 천안두정동룸싸롱 천안성정동룸싸롱 불당동룸싸롱드렸다가는 결과가 간단치 않겠는 걸 !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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